경남환경단체 “도금고 지정 탈석탄 은행 선정하라”

도청 프레스센터서 기자회견

2019-10-07     정만석
경남도금고 선정을 앞두고 지역 환경단체들이 “도금고는 탈석탄 은행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2일부터 8조7000억원 규모의 경남도 살림을 관리할 도금고 지정 심의위원회 심의가 결정될 때까지 도내 NH농협 앞에서 ‘경남도금고 지정, 탈석탄 금융기관 선정하라’는 내용으로 1인 시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어 “지난달 30일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전국 미세먼지 배출량의 12%를 차지하는 발전분야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2월부터 다음 달 2월까지는 발전소 14기를 가동 중단하고, 3월에는 이를 22기까지 확대하며 나머지 석탄발전은 출력을 100%에서 80%까지 낮추는 1차 정책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37년 된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는 내년 4월까지 계속 가동하고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자랑하던 5, 6호기는 9월 30일에 멈춰진 상태다”고 전했다.

또 “이처럼 석탄발전에 대한 문제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은 실효성 여부를 떠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그러나 경남도에서 석탄발전에 대해 스스로 위기를 느껴 추진되는 계획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경남도는 기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사천, 하동주민들의 높은 암 발생률에도 기여한 석탄화력발전소의 투자를 중단시키기 위해 도민 죽음에 투자하는 금융기관에 우리의 살림살이를 맡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