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 일본으로 방향 틀어

2019-10-09     임명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르면 이번 주말 일본 도쿄 부근을 직접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시속 13㎞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10일 오후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30㎞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일본쪽으로 방향을 꺾으면서 우리나라는 직접적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

‘하기비스’는 현재 중심기압이 91hpa(헥토파스칼)에 달하는 초대형 태풍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55m에 달해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위력으로는 가장 강한 태풍이다.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반경도 400㎞가 넘는다. 지난 6일 발생해 북상하는 과정에서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세력을 크게 키웠다.

‘하기비스’는 오키나와 방향으로 계속 향하다가 주말인 12일 오전 9시께는 북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도쿄 남서쪽 약 580㎞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이동경로가 바뀌는 것은 북서쪽의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일본쪽으로 밀어내기 때문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그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북상하는 과정에서 그 세력이 차츰 약해지겠지만 일본에 영향을 끼치는 12일에도 중심기압이 940hpa(헥토파스칼), 초속 최대풍속은 47m의 매우 강한 세력을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의 이동경로라면 12일 오후부터 일본이 도쿄를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13일 새벽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다”면서 “북상하면서 세력은 약해지겠지만 초속 40m 남짓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