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차단에 구제역·조류독감 방역까지

道,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 상황실 운영 등 24시간 대응

2019-10-10     박철홍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남도가 이달부터는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내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ASF 발생에 따른 긴급 방역조치와 함께 구제역과 AI 예방을 위해 방역역량을 총결집 할 계획이다.

우선 위험시기 취약요소별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전 시·군, 유관기관, 생산자단체 등에 가축방역상황실을 설치·운영함으로써 24시간 비상 대응태세에 들어간다.

경남도는 구제역 사전 예방을 위한 백신 항체 양성률을 높이기 위해 소와 염소의 경우 오는 11월과 내년 4월 연 2회 일제 접종을 한다. 돼지는 취약농장을 중심으로 보강 접종을 추진한다.

또 농가의 자율접종을 유도하기 위해 50마리 이상 사육하는 소 전업농가에 대해 연 1회, 돼지농가는 연 4회로 구제역 검사를 확대한다.

구제역 진단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신형 간이 진단키트를 현장에 공급해 유사시 신속한 초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AI 방역은 과거 발생지역과 밀집사육단지를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예찰과 소독, 방역점검을 강화한다.

주요 철새도래지와 전통시장 등 방역취약지역에 농가, 거점소독시설, 통제초소, 축산시설로 이어지는 ‘4단계 차단방역 벨트’를 구축한다.

ASF 예방을 위해 시·군별 도 경계지역, 주요 도로 길목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 20곳, 이동통제초소 27곳 등 방역시설 47곳과 연계해 구제역·AI 차단방역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도 소속 가축방역관을 시·군별 방역관리전담관으로 지정해 시·군 방역대책 추진실태를 점검한다.

현장에서는 취약농가별 시·군 전담공무원제를 시행해 의심가축 발생여부 등 농장 방역상황을 정기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정곤 농정국장은 “축산업을 악성 가축전염으로부터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