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성 관리·창렬사 제향 국가관리 당연하다

2019-10-10     경남일보
진주성 창렬사 제향은 임진년(1592년)과 계사년(1593년) 진주성전투에서 순국한 김시민장군, 창의사 김천일, 경상우병사 최경회, 충청병사 황진 3장사, 의병장 고종후, 40위를 비롯, 민·관·군 7만명이 순국한 의사들의 제를 올리는 곳이다. 충남 금산군 종용사의 칠백의총(七百義塚·427주년)은 관리·제향은 1975년부터 국가주관으로, 남원 충렬사의 만인의총(422주년)의 관리·제향은 전라북도에서 2016년부터 국가주관으로 됐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1592년)때 고경명 등 칠백여명의 의병이 순국한 의사들을 제향 하는 곳이다. 만인의총 역시 정유재란(1597년)때 남원성 전투에서 전라도 병마절도사 이복남 등 50위를 비롯, 순국한 민·관·군 1만명의 의사들을 모신다.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성전투에서 순국한 7만 민·관·군의 고귀한 뜻을 선양(宣揚 )하는 제례가 국가주관이 아닌 진주시가 주관하고 있다. 진주시민 뿐만 아니라 전 도민들의 호국정신 고취를 위해서라도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가 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금산 칠백의총은 문화재청이 부이사관(3급)소장을 비롯, 17명이 제향·관리하고 있다. 남원의 만인의총은 부이사관 소장에 제향·관리하고 있다. 7만 민·관·군이 순국한 진주성은 진주시가 5급소장 등의 직원들이 제향·관리 하고 있다.

우선 진주성은 2차례의 전투에서 7만명이 순국했지만 7만의총 등 성역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금산 칠백의총은 4만404평에, 남원의 만인의총은 3만565평에 의총을 비롯, 성역화사업을 완성했다. 진주시와 진주성 호국정신선양회가 음력 3월 정(丁)일에 모시고 있는 창렬사 제향을 시 주관에서 국가제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됐다. 진주시는 국가제향 필요성을 건의할 방침을 세웠다. 늦은 감이 있지만 경남도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문화재청을 방문해 제향에 대한 국가주관을 건의할 계획이다. 창렬사 제향이 칠백의총과 만인의총에 비교하면 규모와 의미면에서 결코 덜하지 않은 점을 감안 할 때 진주성 관리와 창렬사 제향을 문화재청인 국가가 제향·관리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