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전투 승전의 날 진주시민 하나됐다

“진주대첩 정신으로 부강진주 만들자” 10월 10일 제24회 진주시민의 날 행사

2019-10-10     최창민
1592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승전일 10월 10일을 기념해 제정한 진주시민의 날을 맞아 남강야외무대에서 기념식과 경축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다.

시민의 날로 정한 10월 10일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다. 이날은 427년 전인 1592년 11월 13일(음력 10월 10일) 임진왜란 때 진주성대첩 1차 승전일로 당시 육지에서 거둔 첫 승전이다. 진주대첩에서는 3800여명의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2만여명의 왜군을 물리쳤다. 진주시 진양군 통합이후 1996년 10월 4일 ‘진주시민의 날’ 조례를 제정하고 날짜는 선열들의 호국정신과 충절을 이어받자는 의미에서 진주성 전투 승전일인 10월 10일로 정했다. 이후 1996년 10월 10일 제1회 진주시민의 날 행사를 거행한 후 올해 24회째를 맞았다.

이날 시민의 날 행사에는 시민과 출향인사 등 내외 귀빈 3000여 명이 참석해 역사적으로 뜻깊은 시민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중국 자매시인 정저우시의 소수민족 민속춤 공연, 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 등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시민헌장 낭독, 시민상 시상, 기념사 및 축사, 시민의 노래 제창 등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진주시민상은 교육자로, 언론인으로, 시인이자 문화예술인으로 진주발전을 위해 헌신했으며 특히 삼현여자중·고등학교 설립자로 서부경남 여성교육에 앞장섰던 故 최재호 선생에게 수여됐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진주시내 30개 읍면동 합동농악놀이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전 시민의 기운을 한 데 모아 진주인의 기상과 자긍심을 높였다. 남강야외무대에서 광미사거리까지 펼쳐진 거리 퍼레이드는 취타대, 수성중군영기수, 대북, 읍면동 기수단, 풍물단의 참여로 진주시민의 기백을 불꽃놀이로 승화시키며 이 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조규일 진주시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시는 지난 8월 경남 도내 8개 시의 ‘삶의 질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1300여 년을 이어온 진주의 힘을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 시민 모두가 골고루 행복한 100만 생활권 부강 진주 건설을 통해 진주의 새 역사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