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축제 일정 조정 검토해야

2019-10-15     경남일보
최근 몇 년 동안 태풍 피해 여파로 전국 곳곳에서 열린 가을 축제 등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가을 축제의 계절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렸지만 태풍피해로 2~3일간 축제를 하지 못한 가운데 안전조치에 비상이 걸리면서 많은 경비가 투입됐다.

▶태풍 미탁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 10월 축제가 2~3일 일부 휴장했다. 남강 등 축제장에 설치된 수상 유등 전시 등을 철거하고 부교통행을 중단했다. 다른 지역의 축제도 휴장이 비슷했다.

▶과거에 10월 태풍의 한반 북상은 10년에 한번 찾아올 정도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남강유등축제는 태풍과 폭우로 내리 3년 간 초기에 2~3일간 휴장했다. 2000년 이후 10월도 태풍이 한반도를 자주 위협하고 있다. 10월초기 축제에 시기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반도 바다 수온이 10년 전보다 2도가량 높아졌다 한다. 높아진 바다의 해수면 상승, 태풍·해일 등 기상이변의 원인이다. 가을이 ‘슈퍼 태풍’의 계절이 되고 있다. 여름 태풍을 능가하는 위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물폭탄’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10월의 태풍 영향 시기는 더 길어지고 강도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등축제 등 각종 10월 축제시기를 10~15일간 연기하는 등 일정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