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사업 기술협상 마쳐

2019-10-15     황용인
현대로템은 올 연말께 예상되는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의 자주도하장비(AAAB 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 기술협력개발사업에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 기술협상을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전투 지원차량으로 방사청이 올해 말께 자주도하장비 사업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 위를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이 장비는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다닐 수 있으며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기동부대를 싣고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과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및 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이미 터키에서 입증된 최신예 고성능 제품을 국산화해 제품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부터 4년에 걸쳐 국산화 및 핵심기술 이전을 위해 터키 FNSS와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터키 현지에서 터키 군과 공동으로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등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최신의 자주도하장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주요제품을 국산화 개발해 군 기대에 부합하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선보일 것”이라며 “방산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정진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차륜형 장갑차, K2 전차 등 차량 개발과 함께 국내외 방산전시회 출품 등을 진행해 왔으며 특히 무인차량 등 군 니즈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황용인기자 yong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