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양산선 복선으로 변경해야

손인준기자(지역부)

2019-10-17     손인준
손인준기자

부산 노포역~양산 북정을 잇는 도시철도 양산선(이하 양산선) 단선을 복선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단선 설치로는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교통량 해소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도시철도 양산선은 총연장 11.43㎞에 사업비 5769억원을 투입해 당초 2021년에서 오는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4공구로 나눠, 지난 7월 25일 2공구에 이어 전체 구간에 대한 공사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최근 정석자 의원이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양산선 건설은 신도시 조성 등으로 증가하는 인구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이라며 “단선으로는 교통량 해소가 어려워 사업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에 있는 도시철도 가운데 단선은 양산선이 유일하다”고 했다. 그리고 “단선으로 인해 배차 간격은 부산 도시철도 평균 2분 30초에 비해 양산선은 9분대(출·퇴근 시간대 6분, 이후 시간대 9~12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어려움에 있는 김해 경전철처럼 양산선이 예산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복선 추진”을 건의했다. 시는 “최근 복선으로 바꾸기 위해 국토부와 부산시와 협의했으나,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며 “일부 구간은 복선으로 건설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양산선의 울산 연장이 급물살을 타고있다. 지난 2007년부터 경제성 이유로 중단된 후 올 들어 울산시 주도로 부·울·경이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만일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단선으로는 연장에 한계가 있어 복선 변경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그리고 양산선 하루 이용객 4만5000명 추산 수요예측이다. 잘못되면 사업 명분을 잃게 된다. 현재 양산인구는 불과 100여 명이 모자라는 35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게다가 사송신도시는 2021년 6월 말까지 총 1만4893가구에 3만7000여 명이 거주하게 된다. 물론 사업추진은 모든 타당성 조사를 거쳐 결정됐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을 허투루 넘겨선 안된다. 특히 추진중인 사업을 변경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만약 잘못된 선택이라면 바로 잡아야 한다. 철도공사는 100년 미래다. 다시한번 뒤돌아 보길 기대해 본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