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타워뷰 기본협약 체결 철회·유보하라”

대책모임 회견 “시민 소통 부족” 시의회 동의안 의결 유보도 촉구

2019-10-17     강동현
통영시민단체가 통영시의 ‘타워뷰 조성사업 계획’에 대해 시민과의 충분한 소통이 부족하다며 시의 사업 기본협약 체결 철회 또는 유보, 시의회 본회의 동의안 의결 유보를 주장하고 나섰다.

타워뷰통영시민대책모임은 17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자 회사 설립부터 시의 사업계획 수용과 시의회 상임위의 원안 가결까지 불과 몇달 사이에 일련의 과정이 시민과의 소통 없이 쾌속 진행됐다”며 “18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통영타워뷰 조성사업 기본협약 동의안’ 의결 유보를 촉구한다”고 했다.

통영타워뷰는 남망산공원 또는 이순신공원 내에 150억~200억 원을 투자해 1만㎡의 부지에 세계 최대 높이 110m의 목조 전망대를 세우는 계획이다. 여기에 짚라인, 스카이박스, 투명 엘리베이터, 번지점프, 카페, 기념품판매장 등을 갖춘다. 시로부터 시유지를 유상으로 임대한 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전망대 등 시설물을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시민대책모임은 “통영시내에 그나마 드물게 남아있는 시민의 휴식 공유지를 실적도 검증되지 않는 민간사업자에 넘기려 한다”며 “사업 예정지 두 곳을 콕 짚어 명기한 건 사업자의 편리와 이윤 극대화를 위함이지 시민을 위한 선택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시와 의회는 대규모 사업 결정에 앞서, 사전에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숙의할 수 있는 소통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는 대규모 토목건설사업 등 단기간의 성과주의를 탈피하고 통영의 미래를 바라보는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 전략을 구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