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서성동 집창촌 이번엔 사라질까?

시, 폐쇄 TF팀 구성 등 근절 강력 추진 시의회, 피해여성 자활 지원 조례 준비

2019-10-17     이은수
창원시가 110년 역사의 마산합포구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근절에 적극 나서, 해당지역이 사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창원시 서성동 집결지에는 약 28개 업소 100여명의 성매매여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 제약 속에 계속 영업을 하며 근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창원시는 시의회와 손잡고 성매매집결지 폐쇄 및 정비를 위한 TF팀 구성과 함께 대안제시로 창원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역의원·경찰·교육청, 시민단체들과 간담회 실시하고 성매매근절 토론회 개최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시는 지난 16일 성매매집결지 피해여성 보호 및 자활지원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관내 성매매 관련 여성복지시설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전주시 집결지 여성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송경숙 소장의 전주시 추진사례를 공유하면서 향후 창원시가 나가가야 할 방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경숙 소장은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대책은 집결지 폐쇄·정비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지원시기 및 지원내용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최근 창원시의 집결지 폐쇄 의지와 성매매 피해여성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행정과 여성단체들의 적극적인 자세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선희 여성가족과장은 “창원시의 집결지 폐쇄·정비와 연계해 성매매 여성에 대한 탈성매매와 사회복귀를 위해 조례 제정 등의 다각적인 보호방안을 마련하고, 관련단체 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성매매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는 앞서 지난 8일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TF팀 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허만영 제1부시장을 중심으로 복지여성국장과 14개 부서장으로 구성된 TF팀이 한자리에 모여 서성동 집결지 폐쇄와 정비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9월 새롭게 구성된 성매매집결지 폐쇄 TF팀은 부서별로 분산 추진되고 있는 집결지에 대한 행정단속과 정비, 성매매여성의 자활 등의 업무를 협업을 통해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됐다. 여성보호팀(성매매피해여성 보호)과 기능전환팀(도시정비, 개발), 행정지원반(순찰·단속 등)으로 구성돼 본격적인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