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굴 종자수급 통해 생산 안정화”

산란장 조성…채묘량 17%↑

2019-10-21     손인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굴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어미 굴 산란장을 조성해 채묘량을 기존 대비 17.2%(약 60억 개체) 향상시켰다고 1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굴수하식수협과 함께 어업인의 현장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건강한 어미 굴 선별 △적정한 산란장 조성 △채묘시기, 규모, 방법 등 공동연구를 추진한 결과다.

우리나라 굴 양식 생산량은 지난해 총 약 30만 t으로 이중 84%를 차지하고 있는 통영을 포함한 경남지역 굴 양식장에서 매년 필요한 굴 채묘량은 2만3000연(약 350억 개체)이다.

하지만 해마다 인공종자와 자연채묘량 변동이 심하고, 굴 종자 수급이 안정적이지 못해 어업현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처럼 굴 종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운 이유는 △굴 자연 채묘장 감소 △기후변화 등 이상해황으로 인한 채묘량 부진 △장기간 연작으로 인한 어미 굴의 열성화 등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과 굴수하식수협은 건강한 어미 굴 산란장으로 남해(갈화), 통영(필도), 부산(가덕도) 3곳을 선정하고, 지난 6월 어미 굴 약 6만 마리를 분산 이식시켜 산란장을 조성했다.

산란장 조성 후 굴 유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기간에 많은 양의 산란이 이뤄진 것으로 최근 3년 평균 대비 부착기 유생의 자연채묘량의 지역별로는 남해 443만연→522만연, 통영 928만연→1080만연, 가덕도 897만연→1044만연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어미 굴 산란장 조성을 통해 종자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업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어업인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