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경험 많지만 실제 구매는 19%뿐

경상대 최종우 교수 조사결과 소비자 절반 “먹어봤다” 응답 구매목적 1위 ‘건강·다이어트’ 재구매 의향은 64%로 높아 “소비 특성 파악해 체계화해야”

2019-10-21     박철홍 기자
국내 소비자들은 식용곤충에 대해 절반 이상 경험했지만 실제 구매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식품자원경제학과 최종우 교수가 농촌진흥청 과제로 진행한 ‘식용곤충 생산비 절감 및 소비 확대를 위한 경영모델 개발 연구’ 식용곤충의 섭취 및 구매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식용곤충을 섭취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53.5%이지만 구매해 본 사람은 18.8%에 불과해, 섭취 경험이 구매로 직결되지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용곤충의 구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32.7%로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대형마트 또는 백화점’과 ‘농협 및 농산물 전문시장’이 각각 16.8%로 동일한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식용곤충 행사장 및 체험장’에서 12.4%, ‘지역마트’에서 10.6%였으며, 농가에서 직접 구매하는 사람이 6.2%, 카페 및 음식점에서 구매하는 사람이 4.4%로 나타났다.

식용곤충을 구매한 사람을 대상으로 그 이유 1순위를 조사한 결과, 건강보조 및 다이어트를 위해 구매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조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가 43.4%로 구매한 이유 1순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단순한 호기심(27.4%)’, ‘맛이 있어서(12.4%)’, ‘질병 치료를 위해서(8.8%)’, ‘선물용(5.3%)’이 그 뒤를 이었다. 먹기 편리해서 구매하는 사람은 1.8%로 거의 없었으며, 기타는 0.9%로 나타났다.

한편 식용곤충의 재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63.7%가 재구매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없는 사람은 8.9%로, 재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 연구팀 관계자는 “식용곤충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소비자들이 왜 구매하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아직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식용곤충을 경험하는 이유를 파악하면서 시장을 안정적으로 체계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철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