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비엔나인형박물관, 류오동 인형작가 초대전

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내년 4월 30일 6개월간

2019-10-31     박성민 기자
진주 출신 류오동 인형작가가 평창 비엔나인형박물관에서 초대전을 연다. 초대전은 11월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6개월간이다.

비엔나인형박물관은 국내 유명 인형작가들과 수집가들의 인형, 피규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테마박물관으로서 지난 6월 대관령에서 개관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 알펜시아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비엔나인형박물관은 평창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꼭 들러야하는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체험활동장소로도 인기가 있다.

이번에 초대된 류오동 작가는 관절이 움직이는 헝겊인형을 개발하여 ‘두루 두루 비추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두루비’라고 이름을 짓고, 작가가 만든 인형들과 소장하고 있는 인형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또한 이야기 속에 들어갈 삽화를 직접 그리기도 하고, 인형들의 가구를 만들며 인형의상에 적합한 텍스타일을 디자인하기도 한다.

2018년 7월에 작가의 인형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형이야기 책 ‘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 1, 두루비 갤러리엄’과 ‘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 2, 인형정토 두루베이’를 출판했으며, 8월에는 서울 인사동 갤러리인사아트에서 ‘류오동 인형조형전’을 열었다.

류 작가의 인형관련 작품활동은 문학과 예술의 융합을 시도한 결과물이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수공예적인 따스함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류 작가는 자신의 삶의 일부분이 된 인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형이야말로 진정한 소통의 황금열쇠가 아닐까 싶어요. 나이, 언어,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그야말로 범우주적인 소통의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류 작가는 고향 진주에 인형박물관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비엔나인형박물관에서 전시회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제 꿈이 절반은 달성된 듯한 기분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