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 빚는 ‘도시 어메니티’

강현숙(진주미술협회 문화정책위원장)

2019-11-07     경남일보
강현숙

글로벌 사회에서 문화 경쟁은 곧 경제적 경쟁과 직결되어 문화는 경제인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 일과 생산이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면 현재는 여가와 소비중심의 도시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고 문화, 여가, 소비, 도시 ‘어메니티’(amenity·아름다운 경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다. 따라서 도시문화가 단순히 문화적 삶의 향유인 것을 넘어 소비적 관점에서 생산성을 지닌 경제적 관점으로 개념이 새롭게 전환되면서 도시발전에 있어 문화와 예술은 매우 중요한 지식서비스산업의 허브가 되고 있다.

도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 도시의 특수성을 부각시키는 것, 장소마케팅을 중요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도시문화의 상징가치를 만드는 중요한 교두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진주시도 진주의 정체성이 담긴 독특한 문화자원을 지역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중요한 매체로 인식하고 지역의 문화자원 발굴과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춰 중·장기 발전 전략을 내놓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천혜의 수변경관 진양호를 비롯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남강을 중심으로 펼치는 친환경 레저,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조성은 진주의 도시 어메니티, 중심축으로서 진주의 상징가치 중추로 꼽히게 되었다,

진양호 근린공원사업을 비롯해 수려한 호수 경관과 힐링이 함께하는 진양호반 순환둘레길, 진양호 노을과 함께하는 ‘친환경 진양호 가족공원’은 진주시가 생태도시, 매력적이고 쾌적한 도시 ‘진주 어메니티’ 구상을 실현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실제 늦은시간이나 이른 아침에 진양호를 둘러보면 안개가 내려앉은 모습과 호반, 달과 어울리는 호수의 모습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진주시가 도시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어메니티개념을 적용하여 도시재생을 시도하는 부분은 매우 혁신적이다. 유럽사회와 미국사회에서도 1900년대 문화와 예술을 도시개발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문화예술을 경제적 측면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어메니티 자원으로 활용하였다.

진주만의 강점 인프라와 진주의 ‘도시 어메니티’에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창조적으로 버무리고 빚어서 진주를 찾은 관광 소비자들의 관광욕구를 자극하고 관광동기를 유발함으로서 관광소비자가 관광을 행동으로 옮기는 관광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

 
/강현숙(진주미술협회 문화정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