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꿈을 날렸고 어른은 추억을 날렸다

2019 무림페이퍼 코리안컵 종이비행기대회 국내 유일 공식대회…3회째 개최 멀리날리기·오래날리기·곡예비행 진주·전국리그 거쳐 챔피언 결정 동호회·일반참가자 등 3000명 몰려 “항공우주 꿈나무 성장 계기되길”

2019-11-10     강진성
종이비행기가 진주의 푸른 가을하늘을 수놓았다.

지난 9일 경남 진주시 진주종합경기장에서 ‘2019 제3회 무림페이퍼 코리안컵(KOREAN CUP) 종이비행기대회’가 개최됐다.

진주 소재 산업용 인쇄용지 전문기업인 무림페이퍼가 기업특성을 살리고 진주시의 항공우주 도시 도약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3회째 대회를 마련했다.

2017년부터 매년 진주에서 열리고 있는 ‘무림페이퍼 코리안컵 종이비행기대회’는 국내 유일한 공식 종이비행기대회다. 이 대회 기록은 주관을 맡은 한국종이비행기협회로부터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게 된다.

올해 대회는 진주시에서 열린 ‘제6회 항공레저스포츠제전’ 기간에 맞춰 열리면서 열기를 더했다. 대회가 열린 진주종합경기장에는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 진주국화축제가 함께 열려 볼거리를 더했다.

무림페이퍼는 올해 대회를 공식 스포츠 경기로서 공신력을 더 높이고, 참가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경기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또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일반 참가자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오전부터 열린 행사에는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종이비행기 동호인 및 일반 참가자 가족 3000여명이 몰리면서 역대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다.

대회는 ‘멀리날리기’, ‘오래날리기’, ‘곡예비행’ 등 3개 종목을 전국리그, 진주리그로 나뉘어 진행됐다.

맑은 가을날씨에 바람이 거의 없어 최적의 조건에서 진행됐다. 이후 각 리그 상위 입상자들끼리 ‘왕중왕’을 가리는 챔피언십 토너먼트 ‘슈퍼컵’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슈퍼컵 멀리날리기 우승은 초등부 정영랑(기록 35.6m, 공군교육사령관상), 중고등일반부 하정필(51.5m, 진주시장상)이 차지했다. 모두 지난해 대회 우승기록을 넘겼다.

오래날리기 우승은 초등부 김준이(9초98, 공군교육사령관상), 중고등일반부 김규태(16초19, 진주시장상)가 이름을 올렸다.

곡예비행 우승은 초등부 하태인(15초27, 무림페이퍼대표이사상), 중고등일반부 하정필(15초87, 무림페이퍼대표이사상)에게 돌아갔다.

슈퍼컵 종목별 우승자에게는 부상으로 한국종이비행기협회 인증 공식 챔피언 인증서가 제공됐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종이비행기 아트존, 나만의 종이 모자 만들기, 튜닝비행기, 종이 놀이터, 드론 및 VR 체험존 등이 마련됐다.

또 참가자에게는 접기용 카드, 비행기 격납고 등 선수용 패키지 세트를 무료로 제공했다.

개회식에는 공군교육사 군악대 축하공연, 종이비행기 국가대표 시범 비행 등이 펼쳐졌다. 또 조규일 진주시장,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 이희우 한국종이비행기협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김석만 무림페이퍼 사장은 “이번 대회가 아이들에게 종이의 가치를 전하고 부모에겐 자녀와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가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축제인 ‘항공레저스포츠제전’을 유치하며 항공우주 중심도시로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며 “진주지역을 거점으로 성장한 무림페이퍼 역시 지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