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16명 용퇴론

2019-11-11     경남일보
자유한국당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절박한 인적쇄신론이 분출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등에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공개적으로 쇄신론을 제기했다. 황교안 대표를 향해서도 “험지출마 등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사람은 대구·경북지역 주호영(4선), 강석호·김광림·김재원 의원(3선)을 비롯, 서울 강남갑 이종구(4선), 부산 김무성(6선), 김정훈·유기준·조경태(4선), 김세연·유재중·이진복(3선), 울산 정갑윤(5선), 경남 이주영(5선), 김재경(4선), 여상규 의원(3선) 등 모두 16명이다.

▶총선기획단도 당 안팎에서 새 피는 고사, 친황(친황교안) 일색이라 제대로 된 변화를 이끌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3년여 간 20대 총선 참패- 대통령 탄핵-지방선거 전멸 등 사실상 당 해체 수준의 심판을 받았다.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근본적인 성찰과 체질 개선 노력은 없었다.

▶김 의원은 영남권 출마 뜻을 밝힌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 “원외 전현직 당 지도자를 자처한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했다. 초·재선 의원도 ‘쇄신론’에 동참,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텃밭 안주하려는 3선 이상의 기득권 포기가 없으면 당 쇄신도 불가능, 중진 용퇴론에 일리 있다. 김무성 의원만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