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금관가야 마을’ 유하리 유적지 국가사적 지정 추진

2019-11-12     박준언 기자
김해시는 금관가야 생활유적지인 유하리 유적지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유적지가 있는 유하동 일대 1만181㎡를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되면 발굴·복원 예산 70%가 국비로 지원돼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는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내년 초까지 시굴 조사, 정밀발굴조사, 정밀발굴조사 자문회의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2월 유하동 148-2 일대에서 가야시대 생활유적을 대거 발굴한 바 있다.

패총에서는 3세기 중·후엽의 토기편과 짐승 뼈나 뿔로 만든 골각기가 주로 출토됐다.

대부분 사슴 뼈로 만든 골각기는 화살촉, 손칼손잡이, 뼈바늘 등에 한정됐다.

고상 건물지는 정면 5칸, 측면 1칸 구조로 길이 13.7m, 너비 2.8m로 대형에 해당한다.

건물지는 동쪽으로 가야 유적인 망덕리고분군과 신기산성이 한눈에 보이고, 김해만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어서 중요한 건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곳은 금관가야 지배층이 대규모 마을을 이뤄 살았던 흔적이라 역사적 가치가 높기에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관리를 하고자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