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와 소통

2019-11-14     경남일보
정치는 일차적으로 말을 통하여 이뤄지는 행위이다. 모든 사회 갈등의 용광로 역할을 해야 할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진 못할망정 중대한 시국에 오히려 갈등의 생산자, 유발자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 소통·협치가 최고로 실천이 중요하다

▶링컨이 지닌 큰 무기는 탁월하고 빼어난 연설, 설득의 언변능력이다. 예나 지금이나 웅변력은 정치인의 기본무기였고, 정치에서 성공을 거머쥐는 비결이다. 링컨은 불행, 시련, 역경 등을 당하고 신경쇠약증과 정신분열증으로 시달릴 때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마했던 것이 자기표현, 즉 말하기와 글쓰기 훈련이었다.

▶정치인에게는 특히 중요한 것은 언변과 함께 먼저 진정한 소통·협치의 기술을 배우고 유권자인 지역주민 간에 서로 다름을 존중하며, 인내심을 갖고 소통의 맥이 끊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갈등과 민생에도 고의로 회피하면 직무유기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소통·협치는 인간사회의 만병통치약이다. 여당은 어느 때보다 야당과 협력이 절실하다. 소통·협치는 대통령은 물론 여야지도자들이 그동안 얼마나 했는가를 뒤돌아와 봐야 한다. 지금은 강함이 아닌 유연함이 힘을 발휘할 때다. 혁신하지 않으면 혁신당할 수밖에 없는 시대다. 누구든 예외는 없다. 지금여야는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쌍방 소통·협치가 절실하다. 세상사에서 소통·협치 만큼 중요하고 필요한 것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