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원 사퇴 13일 만에 번복 해프닝

김태경 군의원 “구치소 이전 실패” 사직서 제출했다 취하원 제출 “군민 우롱 처사” 비판 쏟아져

2019-11-14     이용구
김태경(민주당) 거창군의원이 구치소 이전 실패 책임을 지고 사퇴서를 제출한 뒤 13일만에 이를 번복하는 해프닝을 연출해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그동안 거창구치소 이전을 위해 지난해 10월 단식투쟁을 하는 등 구치소 반대측 핵심 인사로 활동해 왔다.

거창군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일 거창군의회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개인사물까지 모두 빼간 사실까지 알려졌다. 거창군의회는 14일 열린 제24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의 사퇴서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날 본회의 전날 사퇴서 제출후 13일만에 돌연 거창군의회를 찾아 시직서 취하원을 제출했다.

김 의원의 사퇴 철회 이유에 대해서는 당과 민주당 동료 군의원들의 강한 만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사퇴 번복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주민은 sns를 통해 “군의원 자질이 의심스러울뿐만 아니라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군의원이 민의를 대변 한다는 자체가 군민을 우롱하느 처사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군청앞 로터리 주변 상인 A씨는 “주민투표로 군민혈세 낭비의 원인 제공자로서 사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런데 며칠도 안돼 마음이 바뀌어 사퇴를 번복하는 이유가 뭔지 군민앞에 해명이라도 해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구치소관련 주민투표 결과 이전에 실패하자 sns를 통해 “주민투표가 성사되도록 지원했다. 저의 아집이 잘못된 결과를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말씀드린대로 군의원직을 내려 놓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거창군의회 제243회 임시회 의사일정에도 일절 참석하지 않아 직무유기 등 논란도 일고 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