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견 등 검진 캡슐내시경으로 간편하게

경상대 동물의료원 국내 최초 실시 경남특공대 경찰견 대상 우선 시행

2019-11-18     박철홍
경찰견·군견·마약탐지견과 같은 특수목적견의 병을 조기에 간편하게 발견할 있는 캡슐내시경 검진이 국내 처음으로 실시됐다.

경상대학교 동물의료원 내과 정동인 교수팀은 지난 15일 경남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경찰견에게 캡슐내시경으로 무료검진을 국내처음으로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정 교수는 “특수목적견들에 순수한 검진 목적의 내시경 검사를 국내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질병 조기 진단과 검진 목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지만, 특수목적견들은 은퇴할 때까지 인간을 위해 훈련받고 일하지만 검진은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이상 증상이 있어야 동물병원을 찾지만 이런 경우 이미 질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고 예산문제로 순수한 검진 목적의 내시경 검사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 교수팀은 “지역을 위해 평생 일하는 경찰견들의 병증 조기 발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캡슐내시경 검진을 시행했다”며 “마취가 부담인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와 비교해 캡슐내시경은 마취가 전혀 필요 없고 복부에 전극을 부착하는 밴드만 감고 알약 형태 캡슐내시경을 삼키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도·위·소장 등 소화기를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리닝 검진법이어서 경찰견들에게 전혀 부담 없는 검사법이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팀은 여건이 되면 경남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경찰견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검진은 지난 7월 경상대 동물의료원과 경남경찰청 경찰특공대 간에 경찰견 진료 및 검진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것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