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환경오염 문제 해결되나

삼천포화력 미세먼지 배출 ‘뜨거운 감자’ 에너지연 최근 95%이상 저감기술 개발 보령화력 1호기서 실증 성공 곧 상용화

2019-11-19     임명진 기자
삼천포화력발전소를 비롯한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초미세먼지(PM2.5)를 95% 이상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도내 화력발전소가 다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삼천포화력발전소 5, 6호기는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1,2호기는 폐쇄를 앞두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화력발전소 배출 가스에 포함된 초미세(PM2.5)·극초미세 먼지(PM1.0)를 95% 이상 제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정전 분무 습식 전기집진기’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원은 기존 싸이클론 전기집진기에 정전 분무 기술을 도입해 전기집진기로 포집하기 어려웠던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 석고 입자를 잡아내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원은 수십㎛ 크기의 미세한 물 덩어리(액적)에 전압을 건 뒤 이를 분사하는 정전 분무 기술을 전기집진기에 도입했다. 이 고하전 물 덩어리가 정전기적 인력을 이용해 초미세먼지를 끌어와 제거하고, 10㎛ 이상의 먼지는 전기집진기로 제거하는 원리이다.

연구원이 이 기술을 보령화력 1호기에 적용해 4개월 동안 실증실험을 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극초미세 석고 입자가 각각 평균 97%, 95%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삼천포화력발전소 5, 6호기 가동을 중단했다. 5, 6호기는 당초 올 연말 가동을 중단하려던 계획을 3개월 앞당긴 것이다. 한국남동발전은 내년 4월까지 5, 6호기에 미설치된 탈황, 탈질 설비를 갖추는 공사에 들어간다. 5, 6호기는 환경 설비를 갖춘 후 재가동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폐쇄하려던 삼천포화력발전소 1, 2호기는 내년 4월로 폐쇄시기를 연기했다.

임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