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천·진주시 아름다운 상생발전 기대

2019-11-20     경남일보
사천과 진주는 ‘한 줄기 띠와 같이 좁은 냇물이나 강’이라는 뜻의 말 같이 ‘일의대수(一衣帶水)’ 관계다. 가끔 사업을 놓고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 때도 있었다. 가깝고도 먼 이웃 사천시와 진주시가 상생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시는 19일 진주시청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사업 발굴은 물론 상호 협력을 위한 ‘사천시·진주시 간부공무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송도근 사천시장과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 양 시 부시장과 국장급 간부공무원이 참석해 양 시의 협력 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사천시는 진양호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과 사천~진주 광역자전거도로 개설 등 2개의 사업을, 진주시는 진주~사천 간 광역대중교통망 구축과 사천 축동~진주 정촌 간 도로개설, 축제·관광 상호 교류협력 등 3개의 사업을 제안했다.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양 시가 한 목소리로 상생 발전에 머리를 맞댄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사천시가 제안한 진양호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은 저습지 토양개량 등을 통해 광역상수원인 진양호의 수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양 시가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사천~진주 광역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은 사천시 사천읍에서 진주시 정촌면을 잇는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으로, 남부내륙고속철도 운행 대비 서부 경남권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망을 확충해 인접 시군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남해안 관광객 증가에 따른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간담회에서 상생발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계사업을 발굴,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인근 지자체들끼리 서로 힘을 모아 상생발전을 꾀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그것만큼 보기 좋은 모습도 없을 것이다. 단체장이 앞장서 상생을 추진한다면 주민들 간에도 서로 상대지역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상생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이 보여 주기식 일회성 이벤트가 돼서는 안 된다. 꾸준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와 결실을 일궈내는 게 중요하다. 양 지자체가 서로 협력을 이어가 상생 발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