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에코맘 ‘이달의 A-벤처스’에 선정

식품 개발·안전·성장성 인정 창업 8년만에 매출 100억 눈앞

2019-11-20     김영훈 기자
하동 ‘에코맘의산골이유식(대표 오천호, 이하 에코맘)’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A-벤처스(제7호)’에 선정됐다.

A-벤처스는 농식품부가 월별로 선정하는 농식품분야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일컫는다.

농식품부는 선정 사유에 대해 다양한 영유아 가공식품 개발 기술력 및 안전성 확보, 성장성을 들었다.

에코맘은 하동지역 80여개 농특산물을 이용해 영유아 단계별(초기/중기/후기/완료기) 이유식 및 산골간식(쌀까까, 도라지배즙, 과일칩) 등 330종을 개발했다.

국내특허 5건 등록, 15건 출원, 기술이전 1건 등 제품 연구개발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 HACCP)을 충족하고 유기가공식품 인증 등도 획득했다.

창업 7년만인 지난해 43명을 고용하고 매출 66억원을 올렸다. 올해말께는 고용 60명, 매출은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코맘의 핵심 기술은 ‘진공저온조리기술(Sous-vid)’이다. 과일·채소·육류 등은 맛과 영양을 살리기 위한 재료별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진공상태에서 조리해, 재료의 영양을 지키면서 맛도 살릴 수 있다.

이와함께 ‘보온 및 보냉 기능을 갖는 포장용 박스’를 개발했다. 에코맘은 이유식을 배송에 사용되는 스티로폼 박스가 버리기 아깝다라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보온·보냉 박스를 개발했다. 에코맘이 개발한 보냉박스는 박스 내측에 은박발포지와 일명 뽁뽁이(에어캡)가 부착되어 있어 이유식을 신선하게 배송할 뿐만 아니라 재활용도 쉽다. 이 포장용 박스는 2017년 특허로 등록됐다.

에코맘은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 대형유통매장 14곳 및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에코맘은 오는 12월에 50억원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오천호 대표는 “깨끗한 환경의 우수한 농산물로 바른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다짐에 지역 농민들도 공감하며 사업에 큰 도움을 주셨다”며 “에코랜드(체험관광 중심 테마마을)’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농민들에게 보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역의 농산물과 우수한 기술을 접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에코맘을 선정하는데 이견이 없었다”며 “보다 많은 농식품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