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중 창의융합동아리, 천체망원경 만들기 도전

2019-11-21     김지원
낯선 천문·우주과학을 어려워 하는 학생들에게 천체망원경을 직접 만들어보며 흥미를 일깨워주는 행사가 열려 화제다.

통영여자중학교(교장 이삼봉)는 지난 12일 학교 운동장에서 창의융합동아리 학생들과 교원, 학부모들이 참석해 천체망원경 평가회 및 관측회를 열었다.

평소 과학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행사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우주과학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과 앞으로 항공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길러주는 기회가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천체 관측의 기회 제공, 우주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 증가, 과학문화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다. 지난 9월 20일부터는 창의융합동아리 학생들은 이응익, 이순종 교사의 지도에 따라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여 천체망원경의 원리와 구조에 대한 이해와 연구, 제작할 천체망원경 선정, AUTO CAD를 익혀 직접 천체망원경 설계, 천체망원경 제작에 필요한 부품 조사 및 구입, 레이저 커팅기 사용법을 익혀 직접 합판 재단, 설계 오류 수정 및 보완을 거쳐 뉴턴식 반사 천체망원경(돕소니언) 7대를 제작했다.

제작에 참여한 학생은 “눈으로 손으로 머리로 배우며 내가 가까이 여기지 않았던 것과 친해지는 과정 또한 즐거웠고, 책상에서만 배우던 과학과 같지만 다르게 깊이 새겨지는 과학을 체험한 것 같아 색다른 느낌이었다”며 완성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제작과정을 지켜 본 학부모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학교에서 작업을 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점이 많았지만 2개월이 넘도록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며 “완성한 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관측해 보니 프로젝트를 완성한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다고 관측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