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도내 최초 ‘법정문화도시 지정’ 박차

문화도시위원회 발족…컨트롤타워 기능 수행

2019-11-24     박준언
경남에서 처음으로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김해시가 문화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문화도시위원회를 발족했다. 문화도시 추진 공식 의사결정기구인 위원회는 국정과제이자 김해시 현안인 가야사복원 사업을 비롯해 도시재생 등 김해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도시 만들기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김해시는 지난 22일 행정, 시의회, 시민사회, 문화예술, 역사, 도시재생 등 각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문화도시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원장에는 임학종 전 국립김해박문관 관장이 맡았다.

문화도시위는 향후 2년간 △문화도시 조성에 관한 주요시책과 계획 수립 △문화도시 계획 추진·평가 △문화와 도시 분야 간 정책 조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필요한 사항을 폭넓게 심의·의결하는 역할 등을 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화재 중심의 하드웨어 비전과 차별화 된 ‘가치 중심의 소프트웨어 비전’으로 역사문화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가야 역사 속에 깃든 문화다양성, 문화포용성, 문화적 진취성 같은 정신적 가치들이 거론됐다. 또 지역 문제를 시민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상향식 의사결정의 강화, 시민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문화 자치권의 확대, 연관 부서 간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이 강조됐다.

임학종 위원장은 “문화도시는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과 주민의 문화적 삶을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한다”며 “현재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역 중 유일한 역사전통 중심형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김해시는 가야라는 역사를 박제화하지 않고 지역 주민의 현재 삶에 녹여낼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허성곤 시장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기존 관주도 형태로는 풀어갈 수 없는 복합적이고 유기적인 사업”이라며 “문화도시위원회가 역사문화도시 김해를 성공적으로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올해 연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제1차 법정문화도시를 기대하고 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