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되지 않은 가야시대 인골 2기 출토

김해 예안리고분군 목·석곽묘 확인 가야인 생활상 보다 근접 기대감

2019-11-25     박준언 기자
김해시는 관내 예안리고분군에서 훼손되지 않은 가야시대 인골(人骨)이 출토됐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조사 결과 예안리고분군에서 가야시대 목곽묘(나무덧널무덤) 6기와 석곽묘(돌덧널무덤) 31기가 확인됐다.

특히 발굴된 무덤마다 인골 흔적이 나왔으며 이중 목곽묘 1호와 21호에서는 완벽한 인골 2기가 출토됐다.

시는 이번에 출토된 인골 분석을 통해 성별, 나이, 질환, 식생활, 친족관계 분석 등을 파악하면 가야인의 생활상에 보다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당시 가야인들 사이에서 편두(이마를 납작하게 변형시키는 풍속)가 있었는지 여부도 파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덤 조성 시기는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초까지로 밝혀졌으며 유물들은 토기와 철기 위주로 출토됐다.

시는 오는 26일 예안리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에서 유적 보존 방향과 보완 조사를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예안리고분군은 1976년부터 1980년까지 부산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최초 조사가 실시돼 많은 인골이 출토됐으며 국내 처음으로 편두가 확인되면서 유명해졌다.

시는 예안리고분군 인골과 무덤 분포에 대한 자료 확보를 위해 올 10월 조사에 착수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70∼80년대에 비해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가야인 복원과 전시관 조성 같은 보존 정비 계획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