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작물 뿌리 관리시스템 국산화 성공

수입품보다 60%이상 저렴 스마트폰 모니터링도 가능

2019-11-28     김영훈 기자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시설재배 농업인의 최대 숙원인 ‘뿌리주변 환경관리 측정시스템’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뿌리주변 환경관리 측정시스템은 시설재배 작물의 뿌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재배환경 시스템이다.

시설재배는 병충해에 강하면서 상품성 및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서 뿌리의 함수율(수분이 들어있는 비율) 측정 등 건강한 뿌리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시설농가는 뿌리주변 환경 함수율(수분이 들어있는 비율) 측정을 위하여 저울 등을 이용한 단순 경험에 의한 추정치로 판단하거나, 외국 장비를 구입하여 측정하고 있었다.

수입된 장비는 주로 네덜란드 업체 제품으로 비용은 약 2000만원에 달해 농업인에게 부담이 돼왔다.

국산화한 제품명은 ‘알엠팜’으로 ㈜이레아이에스 연구팀이 개발했다. 연구팀은 수입 제품의 3개 측정항목(무게, 공급량, 배액량)을 포함해 ph농도, 전기 전도도(EC) 등 5개 항목을 추가로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강화된 센서를 포함하고 있는 알엠팜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외의 측정시스템은 양액기를 포함해 구입(약 1억 원)해야 하지만, 알엠팜은 750만 원으로 약 60%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딸기 수확 실증실험을 통해 해당 제품 적용 전·후를 비교한 결과,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15%, 소득은 20%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뿌리주변 환경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재배 관리시스템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나아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팜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일본, 중국 등의 해외 수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