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조 6000억원짜리 심해 FLNG선박 건조

말레이 총리 부부 명명식 참석 수주계약 5년만에 위용 드러내 전세계 4척 중 3척 삼성서 생산

2019-11-28     김종환

삼성중공업은 지난 27일 거제조선소에서 심해용 FLNG 선박인 페트로나스 ‘DUA’(두아)의 명명식을 가졌다.

이 날 명명식에는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부부와 페트로나스 완 쥴키플리 회장 등 주요인사가 참석해 두번째 페트로나스 FLNG 선박을 뜻하는 ‘DUA’(말레이시아어로 ‘둘’이라는 의미)로 명명되었다.

지난 2014년 2월 1조 6000억원에 수주한 ‘DUA’는 2020년 2월 출항을 앞두고 있으며,해양 시운전을 거쳐 2020년 11월에 첫 생산이 계획되어 있다.

‘DUA’는 현존하는 FLNG 중 가장 깊은 심해(1.5km)에 투입되어 연간 150만t의 LNG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날 페트로나스 완 쥴키플리 회장은 “삼성중공업의 우수한 FLNG 건조능력을 통하여 접근이 어려운 심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FLNG를 성공적으로 인도받을 수 있었고, 천연가스 수요 증대에 발맞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은 “PFLNG(페트로나스 FLNG) DUA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건조를 통하여 페트로나스 그룹이 글로벌 시장의 리더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후 액화를 위해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액화ㆍ저장ㆍ해상운송까지 할 수 있는 부유식 종합설비로 전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FLNG 4척 중 3척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세계 최대 크기인 쉘 ‘프렐류드’ FLNG를 인도한 바 있다. 페트로나스 ’DUA‘와 ENI ’코랄‘ FLNG를 건조하면서 대형 FLNG 시장을 선점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