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굴맛 한번 만나보세요"

통영시 수산물 내수소비 활성화 굴 할인행사…바다장어·멸치 계획 젊은층 겨냥 즉석식품·간편식 개발

2019-12-02     강동현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수산물 소비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어업인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통영시가 수산물 내수소비 진작을 위한 대규모 소비촉진행사에 나섰다.

2일 시에 따르면 통영시 지역내 수협, 가공업체와 전국 대형슈퍼마켓이 협업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 시는 물류비를 지원하고, 소비지 마켓은 홍보를 맡고, 수협·가공업체는 가격을 낮춰서 특판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통영 굴은 김장철을 맞아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800여개 슈퍼마켓에서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이에 굴수협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롯데마트 울산점에서 굴요리 시식행사를 열어 통영 굴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멸치권현망수협은 오는 10일부터 통영멸치 할인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근해통발수협은 바다장어 수출 감소와 내수소비 급감으로 지난 8월부터 일찌감치 대도시 소비촉진행사를 개최하고 각종 박람회 등에도 참가하고 있다. 그 결과 내년부터 바다장어가 군부대 선택급식품목에 포함돼 국방부에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통영시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도 추진 중이다.

요즘 수산물을 즐기는 장년층은 은퇴 후 소비지출을 줄였고, 20~30대 젊은층은 수산물 소비를 기피하는 추세다.

이에 시는 젊은 세대가 즐기는 수산물 즉석식품을 개발하고,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을 겨냥한 가정간편식품도 개발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통영수산물 소비수요 발굴을 위해 학교급식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전국영양사협회와 함께 초·중·고 학교급식 맞춤형 레시피 개발사업도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현기자 kca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