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사천경찰서 압수수색

前 서장 군납비리 연루 의혹…사천 소재 M사에 뇌물 받은 혐의

2019-12-03     문병기
군납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사천 소재 M사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강성용)는 3일 오전 10시 수사관 8명을 보내 사천경찰서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은 전 경찰서장이 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뒤 사건을 무마한 의혹을 잡고 증거자료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전 경찰서장에게 뇌물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는 업체는 최근 군납비리혐의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천 소재 수산물 가공업체 M사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M사가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군에 납품하고 있다는 고소장이 사천경찰에 접수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전 경찰서장 A씨는 M사 대표 정모(45) 씨를 서장실로 불러 고소장과 제보 받은 불량어묵 제조 영상 등을 보여주며 경찰수사 대응법을 알려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A서장에게 5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당시 이 자리에는 해당 사건 수사를 맡은 경찰간부도 동석했다는 첩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제의 M사 대표 정씨는 수산물 가공업체를 운영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군납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성분 규정을 위반한 돈가스 등을 납품하다 군에 적발되자 이동호 전 고등군사법원장(구속)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억 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최근 기각됐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