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전선 전철화 사업, 남부권 거점지역 위상 다진다

2019-12-04     경남일보
서부경남 중심도시 진주서 출발하여 항공우주도시로써의 굳건한 위상을 구축한 사천과 ‘한국의 알프스’로 도약하는 하동군을 거쳐 전남 광양시까지 잇는 경전선 구간 전철화 사업의 힘찬 시동이 발진되었다. 밀양의 삼랑진과 전남 목포까지 연결된 기존 경전선의 중심 구간인 진주와 광양까지의 51.5㎞ 간선철도를 전기운전방식으로 전환시키는 전철화 사업이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되어 승인고시 된 데 따름이다. 지난달 27일에 사업이 공포되어 사업이 시작됐다. 지역주민의 성원을 담보로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치게 된다. 늦어도 2021년에는 완공될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000억원이 넘는 대형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되어 건설대상 지역의 경제활성화가 내실 있게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확정된 건설 대상지역은 진주 내동면에서 사천의 곤명을 거치며 하동읍을 중심으로 한 4개 읍면지역이다. 이 지역 주민의 이동수단 뿐아니라, 고용 등 간접적 경제이득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물류의 수송기능이 크게 승급된다. 이동속도도 또한 빨라지기 때문에 주민의 경제활동 편의가 괄목할 만큼 증대된다. 당연히 인구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시공될 남부 KTX철도망과 연결되기 때문에 사실상 서울까지의 자연스런 고속철 이용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침체일로에 있는 경남전역의 지역경제 침체실정을 타개할 계기가 될 만도 하다.

나아가 각 지역 간 원활한 상호협력 역할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노선 이름에서 확인되는바, 경상도와 전라도의 상징적 첫 글자를 얻어 이 노선이 만들어졌다. 첫 사업의 진주선이 개통된 것이 100년 전에 가까운 1923년이다. 이후 1930년대에 광주선이 완공되고 각각의 거점, 진주역과 지금의 광역시인 광주역을 이은 것이 1968년이다. 노선확정의 역사가 길게는 100년, 짧게 잡아도 50년이 지났다. 멀리는 경상도와 전라도, 가깝게는 진주와 사천 및 하동간의 지역간 교류 명분의 확실한 근본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계획된 순환철도망 구축의 순항을 기대한다. 지역간 상생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진행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