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장수 그룹 ‘양지와 음지’전

10일까지 경남문예회관 제2전시실

2019-12-04     박성민 기자
올해 21회째를 맞는 ‘양지와 음지’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양지와 음지는 진주지역 여류작가들의 모임. 지난 1999년 창립전을 연 이후 한 해도 거러지 않고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양지와 음지회원들은 숱한 세월을 그림으로 주변과 소통하고 가족과 소통했다. 회원들은 무엇보다 공동체적 속성에 충실했다. 그들은 다 함께 그림 소재를 찾아 진주 인근의 산과 들 바다를 누비며 사진을 찍고, 때로는 야외스케치한 현장을 화폭에 담았다.

‘화가’라는 자유로운 주체로서, 자기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살아가기를 그들은 ‘그림’으로 열망하고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실존적으로 확인받기를 ‘그림’으로 희망했다.

그래서 그들은 경남미술대전, 개천미술대상전 경남여성미술대전 등 도내 화단을 대표하는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냈고, 처음엔 모험이었고, 취미였던 그림이 지금은 지역 화단의 ‘디딤돌’로 그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도내 최장수 그룹전 중 하나인 양지와 음지회는 올해 13명의 회원들이 수채화와 유화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양지와 음지회는 가정주부에서 미술학원장, 교사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을 가지고 있다.

조희경 양지와 음지 회장은 “21년 역사의 연륜에 걸맞게 회원 각자의 화풍으로 화면을 채우고 있다”며 “주부의 행복이 가정의 행복이다. 그리고 그 행복의 시작점이 ‘그림’이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올해 참여 작가는 조희경, 허수진, 권용연, 고미송, 주계남, 이향숙, 황영희, 김영니, 정경민, 공송희, 김민원, 이영민, 황애자씨 등이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