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재검증, 선거용이었나?”

한국당 유재중 부산시당 위원장 의혹 제기

2019-12-09     손인준 기자
자유한국당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은 “김해신공항 재검증 문제를 정부와 여당이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9일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일 김해신공항 재검증 위원회가 발표 4개월이 넘어서야 출범했지만, 정부는 이미 지난 3일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건립이 명시된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미 김해신공항 건립을 기정사실화하고 추진 계획까지 의결했는데, 재검증위원회가 그 결과를 바꿀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정부는 김해신공항으로 정했으니, 재검증 위원회는 답만 하라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유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지역 간 갈등이 재발하고 사업이 지연돼 부산시민에게 피해만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신중히 추진할 것을 요청하면서도 부산시 결정을 존중해 재검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정치적 목적이 없다면 검증위원 선정 원칙과 과정을 공개하고, 검증위원회 회의록을 작성해 검증 결과와 함께 공개해야 하며 검증 절차를 2개월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오직 부산시민의 입장에서 김해신공항 재검증위원회를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며, 재검증 과정에서 부산시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했다.

손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