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대만 크루즈항로 확대 논의

2019-12-11     손인준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가 대만과 크루즈항로 확대를 위해 대만항만공사와 크루즈 협력을 본격화했다.

BPA는 남기찬 사장 일행이 지난 9~11일 2박3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대만 키룽항의 크루즈항로 확대, 크루즈터미널 개발 및 운영에 관한 공유 등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BPA는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부산항 크루즈 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대만과 여러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초 대만항만공사와 항만 간 협력 MOU를 체결하고, 대만크루즈협회와는 부산-대만에서 각각 승객이 승선할 수 있는 다모항 크루즈(Multi-home Port) 상품 개발을 위한 MOU도 서명한 바 있다.

다모항(Multi-Home Port) 크루즈란 크루즈 노선에 있는 기항지가 동시에 모항 역할도 하는 항을 말한다.

기항지에서도 크루즈 승하선이 가능한 점 등 승객들의 승하선이 자유로워 관광객의 국적 다양화를 꾀할 수 있어 국내외 관광산업 촉진을 유도해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대만은 모항, 한국, 일본이 기항지 역할 고정에서 앞으로 다모항 크루즈를 시행하면 한국, 대만, 일본 모두 모항과 기항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시장의 주력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 스타 크루즈와 함께 양항 간 다모항 항로 운영을 위한 시장분석, 기항일정 검토 등 실무적인 협의를 계속해 왔다.

대만은 아시아 2대 크루즈시장으로 연간 36만 명의 대만 승객이 크루즈선을 이용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관광하고 있으며 올해 부산항을 방문한 대만 크루즈 승객은 6항차 1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남기찬 사장은 “한국과 대만은 연간 상호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상호 방문하고 있어 향후 양항 간 크루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대만발 크루즈선 유치와 함께 양항 간 모항 크루즈가 확대될 수 있도록 실질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