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화하면 버스가 달려갑니다”

도내 최초로 ‘수요응답형’ 도입 한림면서 오늘일부터 운행 시작 시 “이용 추이 분석 대상지 확대”

2019-12-11     박준언

김해시가 경남도내 지자체 최초로 ‘수요응답형 버스’를 운행한다. ‘수요응답형 버스’란 콜택시처럼 승객이 전화로 호출하면 버스가 태우러 오는 방식이다. 새로운 개념의 이 방식은 국토교통부가 시범 실시하는 ‘도시형교통모델사업’이다.

김해시는 12일 오전 한림면행정복지센터에서 도시형버스 1번 개통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12일 오후 1시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이 버스는 12인승으로 1대가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한림면 5개 마을(장재·내오서·외오서·금곡·정촌)과 한림면행정복지센터를 오간다. 버스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고정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5차례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운행하고, 정해진 시간 외 중간 중간에는 콜방식으로 운영된다.

버스를 타려는 승객은 운전기사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탑승시간을 조율한 뒤 마을회관에서 기다리면 된다. 승객은 1명도 이용 가능하다. 5개 마을에는 총 47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하면 되고,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탑승할 경우 무료 환승된다. 이 버스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6일 운행한다. 운영에 소요되는 예산 1억200만원은 국비와 시비로 충당한다.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대인 오전 5시~9시, 오후6시~9시까지는 기존 정기노선 버스가 운행한다. 시는 1번 도시형버스 이용 추이를 지켜본 뒤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해시 김호재 대중교통과장은 “도시형버스는 노인층이 많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시골에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행되는 만큼, 마을주민의 교통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