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입원 환자, 간호조무사 살해혐의로 체포

외출 후 집 찾아가 범행 추정

2019-12-11     김철수
고성경찰서는 자신이 입원했던 병원의 간호조무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A(남·43)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에서 10일 사이 A씨가 고성군 고성읍 한 아파트에서 B(여·61)씨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로 긴급체포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숨진 B씨는 A씨가 최근 입원한 고성읍 한 병원의 간호조무사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로 미뤄 A씨가 지난 9일께 병원에서 외출한 후 B씨 집으로 가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CCTV에는 A씨가 9일 오후 4시께 혼자 B씨 집에 찾아갔다가 다음날 10일 오전 7시 30분께 빠져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같은 날 오후 4시 52분께 B씨 지인으로부터 “사람이 깨어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잠든 것처럼 특별한 외상 없이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인은 B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B씨 집을 찾아갔다가 숨진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B씨의 양 손목에 타박흔(외부 충격으로 생긴 상처)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오후 6시 37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11일 경찰은 사망 원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했지만, 국과수로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름가까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해 당시의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며 “CCTV에 드러난 A씨의 행적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철수기자·일부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