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민자치대학, 김동연 전 부총리 초청 특강

2019-12-12     최두열

하동군은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지역기관·단체장과 군민, 학생,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시간대 초빙 석좌교수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초청해 제193회 하동군민자치대학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충북 음성군 출신인 김 전 부총리는 사무관으로 시작한 32년 공직생활 내내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를 신조로 정부 최초의 국가 장기 발전전략 ‘비전2030’을 수립하고, 세계은행 프로젝트 매니저를 지냈다.

그는 또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게끔 하는 방법으로 세 가지 반란을 제시했다.

세 가지 반란은 나를 둘러싼 환경을 뒤집는 ‘환경에 대한 반란’, 자신의 틀을 깨는 ‘자신에 대한 반란’,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사회에 대한 반란’이다.

김 전 부총리는 현실을 극복하고 변화시키려는 가장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을 ‘반란’이라고 하며 반란의 의미를 재정의했다.

그는 ‘왜 우리는 질문하지 않는가?’를 물으며 “남이 던지는 질문, 나에게 던지는 질문, 세상이 던지는 질문 등 세 가지 질문이 우리를 가둔 감옥에서 빠져나오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 가지 질문은 다시 세 가지 반란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에게는 무허가 판자촌에 살면서 11세에 가장이 돼 주어진 환경을 뒤집고자 몸부림 쳤던 자신의 과거를 전하며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유쾌한 반란’을 멈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