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랑진양수발전소 수상태양광 설치 반대

2019-12-12     양철우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 삼랑진양수발전소 하부댐인 안태호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안태호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밀양 삼랑진 안태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반대위원회’는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위원회는 “안태호 주변은 공장과 축사가 없자 자연환경과 수질이 좋아 암 환자들이 요양·치료를 위해 터를 잡고 살아가는 힐링센터와 같은 곳이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한수원이 안태호에 총 7㎿(수상발전 4.3㎿, 육상발전 2.7㎿)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허가를 신청하면서 주민들의 평화로움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토로했다.

위원회는 “당시 주민들이 논의 끝에 육상태양광은 수용하고 마을 앞마당과도 같은 안태호 경관을 파괴하는 수상태양광은 반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제 밀양시는 주민 의견을 참고해 지난 1월 육상태양광은 승인하고 수상태양광은 불허한 바 있다.

위원회는 “그런데도 한수원은 지난 4월 수상태양광 불허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19일 선고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만석·양철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