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단톡방에 음란물 배포한 20대 구속

2019-12-15     이은수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 여성들의 나체,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올린 20대가 구속됐다.

마산중부경찰서는 불법 촬영 등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약 8000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비밀 단체대화방에 여성 50여명의 나체, 성관계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을 올린 혐의다. A씨는 인적사항을 데이터베이스화하겠다며 일부 피해 여성의 이름과 연락처, 주소 등을 공유하고 바뀐 주소까지 알아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들이 이 사실을 알고 삭제를 요구하면 신체 일부를 찍어 보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피해 여성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내려받아 단체대화방에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 집 컴퓨터에서도 다수 음란물이 발견됐으며, 이중엔 아동음란물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유료 인터넷 음란물을 무료로 배포하기 위한 목적에서 단체대화방을 만들었다”면서 “수사기법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으나 텔레그램도 더는 불법 음란물 유통 창구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