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조규일, 혁신도시 명칭 놓고 ‘미묘한 신경전’

‘경남혁신’-‘경남진주혁신’ 이견

2019-12-16     김영훈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이 혁신도시 명칭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진주 본사에서 열린 제4회 경남 발전포럼에서 ‘경남진주혁신도시’ 명칭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다.

박성호 부지사가 먼저 입을 뗐다.

박 부지사는 환영사에서 “(홍보영상에서도)사람들이 혁신도시를 진주혁신도시라고 많이 부르고 있다. 진주시에서 홍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진주혁신도시가 아니고 경남혁신도시이다. 경남 전체 균형발전을 위해 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지사의 발언은 앞서 상영된 혁신도시 홍보영상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진주혁신도시’라고 언급하자 나왔다. 그는 진주만의 혁신도시가 아닌 경남의 혁신도시를 강조하기 위해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제3회까지는 ‘서부경남발전포럼’으로 진행됐다. 마침 올해부터 명칭에 ‘서부’를 뺐다.

조규일 시장은 이어진 축사에서 박 부지사의 발언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조 시장은 “박성호 행정부지사님의 말씀 잘 들었다. 하지만 하나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며 “혁신도시의 정확한 명칭은 경남혁신도시가 아니고 경남진주혁신도시다”고 말했다.

청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혁신도시를 놓고 경남도와 진주시간 미묘한 신경전이 흐르는 순간이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