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잘 다스리는 방법

이예진(경남과기대 신문사 국장)

2019-12-17     경남일보
화를 잘 다스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보통 화가 나면 참아야지 하다가도 괜히 더 화가 더 솟구치고, 분풀이는 해야겠는데 마땅한 대상이 없으면 애꿎은 곳에 괜히 화를 내보기도 합니다. 나를 화나게 한 그 사람과 한바탕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나면 괜찮아질까? 싶지만 화를 내고 나면 결국 괴로운 건 나 자신입니다. ‘왜 그때 내가 한 번 더 화를 참지 못했을까,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남기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화라는 감정에 휩쌓였을 때 그것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낸 다음에,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끔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화를 벌컥 내는 것은 불타는 석탄 한 덩이를 손에 꽉 쥐는 것과도 같다. 상대방에게 던지기 전에 불에 데이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화라는 감정은 상대방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심히 대해줘야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화라는 감정이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더라도 누군가는 화를 내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화를 내지 않습니다.

즉 문제가 온전히 외부에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화를 만들어 내는 원인이 내 안에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화를 참는 것도 나중에는 더 크게 화를 키울 수 있어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화는 부정하거나 억누르려고 하면 할수록 결국에는 쌓여서 화병이라는 마음의 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화를 잘 다스릴 줄 아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맑고 잔잔한 개울가에 있는 물에 퐁당 들어가면 진흙이 잔뜩 일어나서 일시적으로 탁한 물이 됩니다. 그 탁해진 개울을 다시 맑게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진흙을 가라앉히려 애쓰는 것이 아닌,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고 지켜보는 것입니다.

탁해진 나의 마음속 감정을 다시 깨끗하게 가라앉힐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지금 화가 났음을 인정하고 이해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화로 인해 가빠진 나의 호흡을 심호흡을 통해 다시 가라앉히고 난후에 스스로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다고 생각이 든다면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가 나의 감정을 상하게 할 만큼, 이 일이 나에게 가치가 있는 일인가? 화를 내지 않고 더 잘 풀어나갈수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고 말입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달리는 수레를 멈추게 하듯, 끓어오르는 분노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을 우리는 진정한 마부라고 부른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저 고삐만 잡고 있을 뿐이다.’이 말처럼 우리 모두 스스로 나의 감정의 고삐를 잡고, 현명하게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예진(경남과기대 신문사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