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복 평론집 ‘불안한 세상, 불온한 청춘’ 출간

2019-12-19     박성민
진주교대 송희복교수의 평론집 ‘불안한 세상, 불온한 청춘’이 출간됐다.

2010년대를 마감하는 시점의 한 달을 앞두고 간행된 평론집으로 책의 구성은 모두 5부로 나눠져 있다. 평론집의 성격 가운데 크게는 문학비평집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간혹 영화비평과 문화비평의 성격을 띠는 글도 끼어있다. 31편의 길고 짧은 비평문 중에서 두 편을 제외하고 모두 2010년대에 씌어졌다. 또한 비평의 대상이 되는 문학 · 영화 등도 대부분 2010년대의 텍스트인 사실이 책 소개의 주안점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은 문학비평에 관한 내용이며, 일부분은 영화비평, 문화비평에 관한 내용이다. 500 페이지가 넘는 양의, 보기 드물게 방대한 평론집이다. 이 책은 비평적인 언어의 질감에 있어서도 평이하고도 곱다랗고 치밀한 점에 있어서는 우리 시대의 비평문 가운데 최대치에 도달한 비평적인 고급 문장 및 문채로 아로새겨져 있다. 뿐만이 아니라 정치적 내지 이념적 편견을 가지지 아니하고, 막대 저울처럼 평평한 시각에서 이른바 문학의 사회문화적인 상황과 맥락을 수용하고 있다. 저자의 인생관이 반영된 책으로 비평가로서 한 번도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않은 채, 살아오다가 지방 대학의 교수로서 비평문 역시 문학 창작의 일부분으로 가치가 인정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