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배추 생산량 39년 만에 최저 기록

105만9000t…작년比 24.5%↓ “기상악화 등 재배면적 줄어”

2019-12-23     김영훈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05만 9925t으로 지난해(140만 4150t)보다 24.5%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을배추 재배면적도 1만 96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1만3313㏊)보다 17.6% 줄었다.

10㏊당 생산량은 9664㎏으로 지난해(1만 547㎏)보다 8.4% 감소했다.

통계청은 “9월에 태풍과 강우, 배추 가격 약세로 재배면적이 줄었고 생육기에 일조량도 부족해 생산량까지 줄었다”며 “생산량이 줄면서 가을배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가을무 생산량은 40만 4804t으로 지난해(46만 7104t)보다 13.3%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5344㏊로 지난해(6095㏊)보다 12.3% 줄었다. 10a당 생산량은 7575㎏으로 지난해(7663㎏)보다 1.1% 적었다.

통계청은 가을무 역시 파종기 가격 약세와 생육기 태풍·일조량 부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콩 생산량(10만 5340t)은 작년보다 17.8% 증가했다. 재배면적(5만 8537㏊)은 15.6%, 10a당 생산량(180㎏)은 1.9% 늘었다.

콩 생산량은 파종 후 생육기 기상상황이 양호해 증가했고 재배면적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사과 생산량(53만 5324t)은 12.6% 늘어났다. 재배면적(2만 3911㏊)은 1.3%, 10a당 생산량(2239㎏)은 11.2% 많았다.

통계청은 사과는 작년 이상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했으나 올해는 기상여건이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 생산량은 20만 732t으로 지난해(20만 3166t)보다 1.2% 줄었다. 재배면적은 9074㏊로 지난해(9천683㏊)보다 6.3%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은 2212㎏으로 지난해(2098㎏)보다 5.4% 늘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