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재배 딸기, 토경재배보다 수익 높아

10a당 2595만원…매출액 26%↑

2019-12-26     김영훈
수경재배로 키운 딸기가 토경재배로 키운 딸기보다 수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촌진흥청의 ‘딸기 수경재배의 경영성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딸기 수경재배로 얻어지는 총 수익(매출액)은 10a당 2595만원으로 토경재배보다 26%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량 차이에 의한 결과로 수경재배 수량(3684㎏/10a)이 토경재배보다 26% 높았다.

또 경영비는 34%(1327만원), 소득은 18%(1269만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경영비가 높은 원인은 수경재배의 경우 양액공급시스템이나 베드시설 등에 들어가는 추가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경재배의 총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총 수익에서 경영비를 뺀 소득은 토경재배보다 높았다”며 “이에 따라 시설 딸기재배에서 수경재배를 위한 추가투자는 경제적으로 타당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딸기 수경재배 농가는 토경재배 농가보다 영농경력이 짧은 대신 연간 재배기술 교육시간은 2배 이상 많았다. 수경재배는 딸기 농사를 새로 시작한 귀농인 등이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교육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딸기 수경재배는 토경재배보다 경영비가 높지만 수량이 많아 소득이 더 높았다”며 ““다만 딸기재배를 시작하려는 농업인은 초기 투자비용이 토경재배보다 수경재배가 더 많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 재배방식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딸기 재배방식은 땅에 심는 토경재배와 인공상토에 양액을 이용하는 수경재배로 구분된다. 수경재배는 땅 위 1m 가량 높이에 베드를 설치하는 재배법으로 고설 수경재배라고도 한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