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예술인 경제 여건 어렵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조사 결과 응답자 71%가 연평균 530만원 ‘가장 필요한 정책’ 취·창업지원

2019-12-26     정만석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지난 6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도내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예술인 1500명을 대상으로 경남예술인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연간 수입이 평균 53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0.9%는 지난 1년간 수입이 5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고 그 외 500만∼1000만원 10.3%, 1000만∼2000만원 9.2%, 2000만∼3000만원 4.7% 순이었다.

진흥원은 도내 예술인들이 전국 수준(500만원 이하 56.2%)보다 경제여건이 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1년 이상 경력 단절을 경험한 예술인은 28.3%이며 그중 62.6%가 예술활동 수입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그나마 도내 예술인의 4대 보험 가입률은 전국 수준보다 대체로 높았는데 건강보험 92.2%, 공적연금 72.4%, 산재보험 44%, 고용보험 40.3% 등이었다.

예술인 복지정책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3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도민예술교육(2.35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경제적 지원(2.12점)은 가장 낮아 현실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반응이 대세를 보였다. 아울러 예술인의 55.9%는 창작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창작공간 면적은 10평 미만이 69.6%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도내 예술 관련학과 3∼4학년인 예비 예술인 19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3%는 졸업 후 진로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응답자의 39.5%는 취·창업 지원을 예비 예술인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예비 예술인은 월 급여로 251만∼300만원(33.8%)을 가장 많이 희망했고 301만∼350만원(22.6%), 201만∼250만원(19.5%), 401만원 이상(14.4%), 351만∼400만원(6.2%), 200만원 이하(3.6%) 순이었다.

윤치원 진흥원장은 “2012년 이후 처음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에서 경남예술인의 수입과 생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부에 와닿는 예술인복지 및 예술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