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통영’의 도전장

2019-12-30     강동현
남해안 관광거점인 통영시가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0월 정부가 서울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방문 확산을 위해 발표한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공모에서 1차 관문을 넘었기 때문이다. 경남에선 유일하게 서면심사를 통과한 통영시가 최종 선정이라는 새해 선물을 시민에게 안겨주었으면 좋겠다.

▶관광거점도시란 고유한 지역 관광브랜드를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세계적 수준의 관광자원과 수용태세를 갖춘 도시를 뜻한다. 지역관광거점도시 공모는 앞으로 2차, 3차 심사가 남아 있고 1차 통과한 전국 9개 지자체 중에서 4곳만 선정하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금 통영의 관광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지자체마다 케이블카, 루지 등 비슷한 관광산업을 시작해 국내 관광객 유치를 놓고 경쟁이 심해지면서 관광지 방문객도 급감하고 있다. 주요 관광명소 방문객 수는 2017년 734만8000여명에서 2018년 627만7000여명, 올해는 538만8000여명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다.

▶통영시가 이번 관광거점도시에 뽑히기만 하면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조선산업 붕괴로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관광통영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치밀한 준비를 통해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강동현 남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