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철성고 출신 김다원 유럽 진출

스페인 프로팀 알코르콘 입단 유학 7개월 만에 프로팀 계약

2019-12-30     김철수
고성 철성고등학교 축구부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김다원(사진) 선수가 지난 20일 스페인프로팀 알코르콘과 계약하며 유럽무대에 진출했다.

30일 고성군에 따르면 김다원 선수는 해외진출을 결심하고 올해 초 스페인으로 떠났다.

고교시절 ‘쾌속 드리블러’라 불리며 고등부 상위권선수로 이름을 알렸던 김 선수이지만 낯선 환경과 언어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적응과 입단테스트를 거치며 7개월 만에 스페인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김 선수는 철성고등학교 박경규 감독과 인연이 깊다. 박 감독이 김해합성초등학교 감독 시절 남다른 드리블 실력을 가졌던 김 선수의 자질을 알아보고 축구선수의 길로 이끌었으며, 몇 년 뒤 고성군 철성고등학교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이 제자인 김 선수를 스카우트하며 사제 간의 연을 이어갔다.

김 선수는 철성고등학교 재학 시절 주장을 맡으며, 2018 경남고등주말리그 2위, 제57회 경남도민체육대회 축구 우승을 이끌었다. 홈인 고성군에서 열린 제23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는 철성고등학교를 16강에 진출시켰다.

김 선수는 “그동안 참고 버텨낸 힘들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씻겨 내려가는 듯해서 정말 뿌듯하고 기쁘다.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않고 팀의 주전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이제 또 다른 시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묵묵히 응원해주신 부모님을 비롯해 저를 이끌어 주신 감독님과 지지해 주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용기와 실력으로 스페인 프로무대에 진출한 김다원 선수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한다”며 “초중고 유소년 육성연계 시스템을 통해 김다원 선수와 같은 우수한 인재를 계속해서 발굴·육성해 고성군을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