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영단감, 국내 최초로 베트남 수출

1만4000달러 상당 6.5t 선적식 시배지 이어 최초 수식어 추가

2020-01-05     박준언
우리나라 단감 시배지(始培地)인 김해 진영에서 생산된 단감이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 수출됐다.

김해시는 지난 2일 진영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단감 6.5t(1만 4000달러) 선적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다. 선적식에는 진영농협, 경남단감농협,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첫 수출을 축하했다.

최근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국내에서 생산된 감은 재배지 검역을 한다는 요건에 합의했다. 이에 따를 경우 진영단감은 내년부터 수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추가 협의를 걸쳐 베트남 식물검역당국(PPD)으로부터 2019년에 수확한 단감에 한해 재배지 검역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허가를 얻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수출에 앞서 김해시와 조합공동사업법인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해 2019년산 단감 수출 검역을 실시하고 안전성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캐나다 등 12개국에 단감을 수출했고 베트남을 추가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단감 시배지로서 명성을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영단감’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 당시 진영역장이던 ‘요코자와’가 일본 식물학자 3명의 지도를 받아 진영읍 신용리에 100여주의 단감나무를 심어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진영은 풍부한 일조량과 낙동기 줄기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 등으로 인해 단감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진영단감은 타 지역 단감보다 당도가 높고, 비타민 등 무기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국내 단감 생산량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진영단감은 인근 창원단감과 함께 매년 6만여 톤이 생산되고 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