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벽소령대피소’ 알고 보니 함양 땅

측량결과 하동 아닌 함양 마천면 오기 등재 건축물대장 이관 완료 대피소 응급환자 이송 개선될 듯

2020-01-05     안병명

백두대간 지리산 종주의 관문인 벽소령 대피소가 하동군이 아닌 함양군에 위치한 것이 최종 확인됐다.

5일 함양군에 따르면 최근 측량 결과로 20여 년 전에 설치한 지리산국립공원 벽소령 대피소가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가 아닌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 산 161번지에 자리 잡고 있음이 밝혀졌다.

군은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벽소령 대피소의 위치가 하동이 아니고 함양이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자 지난해 9월 30일 한국국토정보공사 함양지사에 건물 위치현황 측량을 의뢰해 나온 결과의 산물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군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를 수차례 방문해 건축물대장 이관문제를 협의해 하동군에 오기 등재된 건축물대장을 함양군으로 이관 완료하면서 지리산 주요 대피소인 장터목 대피소와 벽소령 대피소가 함양 관할에 놓이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서도 벽소령 대피소에서 응급환자 이송으로 119신고 시 하동으로 접수되어 함양소방서 산악구조대에 이첩을 통해 구조하는 등 불합리한 점이 있었으나 이 또한 개선될 것이라 함양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서춘수 군수는 “벽소령 대피소의 위치 정정과 건축물대장의 이관으로 함양군에서는 새로운 도로명 주소의 부여, 이에 부수되는 인터넷상의 블로그 주소변경 등 함양군과 연관된 사항을 수정 보완하고 지리산의 상징성이 있는 벽소령 대피소와 장터목 대피소를 함양군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