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송이 보급률 70%까지 늘릴 것”

2020-01-07     김영훈
농촌진흥청은 국산 양송이 보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 A15 품종을 많이 재배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국산 품종 개발을 시작해 2010년 4%에 머물던 양송이 보급률을 2018년 65.1%로 16배가량 끌어올려 품종 점유율에서 외국 품종을 역전했다.

이에 고온에 강한 품종을 추가 보급해 올해 보급률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개발한 품종은 중고온성 ‘새도’와 ‘새한’, 중온성 ‘도담’ 등 8품종이다. 2019년 고온에 강한 ‘하담’ 품종을 새로 개발함으로써 앞으로 총 9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하담 품종은 일반적인 양송이 생육 온도(16±2℃)보다 2~4℃가량 높은 20℃ 내외에서도 잘 자란다. 버섯이 단단하며 갓의 벌어짐(개열)이 적고 형태가 뛰어나다.

봄과 가을 재배하기 좋은 품종으로는 중고온성(생육온도 13~20℃) 새도와 새한 품종이 있다.

새도는 2012년 육성한 품종으로 재배가 쉽고 균사 세력이 강해 배양 기간이 짧다.

새한은 2013년 육성한 품종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완성형 배지에 들어가는 품종이다. 재배가 쉽고 갓 색이 우수해 국산 양송이 품종의 6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겨울철에 좋은 품종으로 중온성인(생육온도 13~18℃) 도담을 들 수 있다.

2017년 육성한 백색 양송이 도담은 다른 품종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버섯이 많이 발생해 실내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재배하기 좋다. 기존 품종보다 단단하고 재배 후기 색이 누렇게 변하는 기존 품종과 달리 갓 색이 흰색을 유지해 농가 선호도가 높다.

농진청 관계자는 “보급률도 중요하지만 실제 농가에서 국산 품종을 다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지속적으로 농가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품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